스피커의 진화 

작성일 2005-06-13

2005년 6월 실용오디오에 소개했던 글입니다. 

인간의 필요에 따라 문명이 발전하고 그 발전의 길을 따라 오디오도 발전하였습니다.

소스기기는 소스기기대로, 앰프는 앰프대로, 그렇게 스피커도 진화의 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스피커의 진화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앰프를 만들고 그 앰프로 부터 나오는 소리를 담을 도구를 제작합니다. 스피커이지요. 처음에는 앰프의 전자적 신호를 우리 귀로 들을 수 있게 바꿔 준다는 사실만으로 무척 대견하고 신기하였습니다. 초기의 원시적 스피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실제 악기 소리처럼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콘페이퍼, 마그네트, 프레임, 코일 등을 개량하여 갑니다. 보다 자연스러운 소리를 - 다시 말해서 실제의 소리를 추구하면서 말입니다. 훌륭한 풀레인지 유닛들이 당시에 제작됩니다...

결국은 한계에 부닥치지요. 풀레인지 유닛의 한계입니다. 편히 듣는 소리는 지극히 좋으나, 커지고 많아지면 힘들어지는 소리... 그것이 한계입니다.

풀레인지 유닛의 물리적 한계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제는 멀티웨이로 가기 시작합니다. 고음은 진동수가 많으므로 작은 진동체로 자연스러운 음을 만들수 있고, 저음은 진동수가 적고, 대신 힘의 전달이 필요하기 때문에 크게 공기를 움직여 주는 진동체를 사용합니다.

그 각 유닛의 울림을 자연스럽게 하나의 소리로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이 네트워크입니다. 모던 멀티웨이 스피커는 그렇게 탄생합니다. 이제 각 유닛의 소리를 이질적이지 않게 하나의 소리로 만들고, 본래의 취지인 큰 소리, 많은 소리를 여유롭게 담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갑니다.

그래서 모던 멀티웨이 스피커는 큰 소리에서의 왜곡이 없고, 많은 소리들을 빠짐없이 담아야 합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말입니다.

...

여기서 또 진화는 계속 됩니다.

기계와 스피커 상호간의 작용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것입니다. 전자적으로 훌륭하게 증폭된 앰프의 소리가 스피커에서 왜곡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한 다양한 분석이 이루어 집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앰프의 신호를 스피커가 소리로 만드는 과정에서 아주 미세한 파라메터에 이르러 왜곡을 감지합니다. 그리고, 그 왜곡을 떨쳐버릴 방법을 모색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고등학교 물리에서 배워오는 상식이죠, 관성의 법칙입니다. 앰프의 전자적 소리에너지만을 담아야 하는 스피커의 유닛의 움직임이 자꾸 스스로의 물리적 성향을 담으려는 것입니다. '꽝' 하고 울린 스피커 유닛은 더이상 앰프로부터 신호가 없는데 스스로 관성을 나타냅니다. 일정 미세한 시간 동안 지연되다 사라지는 것입니다.

댐핑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감쇄량을 크게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댐핑이 크면 감쇄량이 커지고, 실제의 신호에 반응되는 신호의 왜곡특성, 응답특성 등이 좋아집니다.

그렇게 스피커의 댐핑을 높이는데 이제는 초점이 맞춰집니다.

이제 비로소 칼라스 스피커 이야기를 합니다.

카이로스는 반밀폐형 캐비닛구조로 유닛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적절히 제어합니다. 그로써 댐핑을 높이는 것입니다. 우리의 귀로 들어오는 재생음은 더욱 상큼하고 똑 떨어지며, 더도 덜도 아닌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실로 스피커의 최종 진화된 모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 못 들어 보셨다구요? 꼭 한번 들어보세요. 그동안 우리가 갈급해 왔던 소리결이 그런 필요에 의한 진화의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감동시킬 것입니다.

칼라스 스피커는 진정 이유있는 진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다른 진화의 결과물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곧 여러분들께 선보이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