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공-2, 소회

작성일 2012-07-20

남들은 스피커에서 삐까번쩍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눈에 보이는 스피커유닛의 모습에 초점을 맞춥니다. 엄청난 물량투입을 겉으로 보이는 단자, 장식, 금속물 등으로 자랑합니다.
그것이 오늘날 성형미인을 우대하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또 한편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뒤집고 엎어서 시멘트 공구리로 눈이 시원~하게 다듬어 놓은 환경을 자랑합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편이점만 강조하면서 대대손손 이어받았던 자연을 대대손손 이어줄 생각은 없는 듯...
 
스피커에서도 이제 '자연'을 좀 더 심사숙고하여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더욱 깊은 소리를 담을 수 있을 겁니다. 최소한 '소리'를 위한 투자와 '눈'을 위한 투자는 구분해야 하겠지요. 소리는 '자연'입니다.
그래서 눈을 위한 투자는 그렇게 기분 좋으면 좋고, 진짜 목적인 '소리'를 위한 투자는 진정 아낌없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청공-2로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것은 이것 뿐이네요. 하지만, 이만~큼 이기도 합니다.
아낌없이 기술적 노하우를 집적시킨 네트워크 회로입니다.

혹자는 부품이 어쩌고 모양이 어쩌고... 합니다.
하지만, 소리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은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먼 훗날 한 50년 쯤 후에 누군가가 뜯어보아도 납득하고 수긍할 만한 데이터와 이론으로 구성한, 어쩌면 오늘날 인류사에 최후로 남은 아날로그 회로일지도 모를 스피커 네트워크 회로 입니다.
 
이렇게 무장한 청공-2는 여러분들께 소리로 아낌없는 배려를 드리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시청실에 다시 자리하게 된 청공-2입니다~

If Sound Mat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