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의 소리 변신은 무죄? 카산드라 레퍼런스 이야기

작성일 2011-03-19

계속 되는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업 속에 바쁜 일과가 흘러 갑니다.

그런 와중에 문득, 우리 칼라스 라인업의 스피커들에 대한 소홀함이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재고도 충분히 해 놓지 못하고, 약간씩 마음 쓰였던 헛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실험과 고민도 남아 있는데...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최근 칼라스 라인업 모델들의 소리는 저 스스로 판단해 보아도 물이 오른 모습입니다.

어뮤피 3 스피커는 5인치 우퍼에서 결코 나오기 힘든 저음을 아래로 깔고 신기함을 더해 갑니다.

다솜 3 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점을 잡으려면 나오겠지만, 하이파이적 시각으로 보아도 쉽게 단점이 나오지 않습니다. 4인치 우퍼라서 느껴져야 하는 한계 마저도 쉽게 안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특합니다.

...

우선 쉽게 손이가는 모델 하나 하나 완성도를 더해가자는 생각에 오늘은 짬이 조금 나는 틈을 타서 카산드라 레퍼런스를 손대 보기로 하였습니다.

카산드라 레퍼런스는 레귤러 버전과 솔리톤 케이블 특주 버전, 두 가지가 있습니다.
거기에 또 욕심을 내서 솔리톤 특주버전의 회로에 OFC 케이블을 적용한 일반 특주 버전도 있습니다. 그래서 도합 3 가지의 [카산드라 레퍼런스] 모델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 중 솔리톤 케이블 특주 버전은 흠 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자부합니다.

레귤러 버전도 나름 완성도 높은 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차분함도 있고, 해상도도 훌륭합니다. 솔리톤 특주 버전과 비교한다면 깊은 음장감에서 조금 뒤진다고 할 수 있을까요...
 

레귤러 버전에서 음장감의 깊이를 더한 품격을 겨냥하여 '일반 특주 버전'이 만들어 졌는데... 이 모델이 일견 수긍이 가는 소리입니다만, 한편 되돌아 보면 솔리톤 케이블에 특화된 회로를 여과 없이 가져다 쓴 흔적이 드러난다 할까요... 그래서 조금은 고역 쪽으로 꽉 찬 듯 함이 감지 되었는데, 이를 차일피일 하고 마무리 못 짓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마음먹고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케이블 특성으로 볼 때, 솔리톤 배선재 케이블의 특성이 중저역에서 약간 살집이 있었던 것이더군요. 일반 OFC선으로 했을 때 중저역 살집이 약간 떨어져 생기는 현상이었던 것입니다.
 

처방은 우퍼특성보정 필터를 교체하고, 고역 발란스 필터를 재조정 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이제 비로소 대 만족입니다. ^^
 

토종 칼라스 북셀프 스피커의 대표 주자인 '카산드라 레퍼런스 SE' 로 명명할까 합니다. 전 대역에서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적절한 배경과 음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메이커가 제품의 성능 향상을 위하여 연구 개발의 결과로 제품이 업그레이드 되는 것은 결코 나무랄 성질의 것이 아니지요? ... 그렇습니다. 이제 또 하나의 칼라스 스피커를 대표하는 2웨이 북셀프 스피커가 탄생한 것입니다. 심장을 새롭게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