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리노베이션> 잡설

작성일 2010-06-16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업을 시작한 지 언 5년 정도 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남과는 다른 소리에 자신 있어서 그렇게 남과 다른 제 소리에 흥미 있어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하고 시작한 일입니다. 결코 제 방법이 낫고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고 시작한 일은 아닙니다. 물론 대역분리와 발란스를 강조하는 네트워크가 보다 나은 점이 있다는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만, ...
 

수많은 튜닝작업으로 어떻게 보면 이제 저만큼 스피커를 많이 뜯어 본 사람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명 메이커의 값나가는 스피커도 솔찮이 있어서 열어볼 기회가 있었고, 현대 스피커의 튜닝 조류에 대하여도 기술적으로 관찰해 볼 기회가 많았다고 자부합니다.
 

정말 많은 스피커 메이커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를 생각하는 많은 고객들이, 오디오파일들이 있습니다. 헌데, 그 많은 스피커 메이커들의 생각과 대부분의 오디오파일들의 생각은 왜 발전이 없을는지 ...
 

이상한 것은, 꾸준히 지금의 스피커에 대해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은 하면서 발상을 전환 하여 새롭게 스피커를 생각해 보려는, 그래서 실제의 소리에 최 근접하려는 시도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분명 지금의 방법으로 완전한 문제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혹자는 오디오 메이커의 상술이라고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오디오, 특히 스피커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너무 간절하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명멸하였던 수 많은 스피커들, 어차피 완벽할 수 없었으면 수정, 보완하여 새로운 진화의 모습을 위한 발판이라도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화는 없고 오히려 복각이나 리바이벌이 흔하게 눈에 띕니다.
 

혹자는 새로운 소재의 적용이나 방식의 개발이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만, 그것이 '다른' 소리이지 '더 나은'소리라는 보장은 사실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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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희 시청실에서 아틀란티스 4웨이 시스템과 새로 튜닝한 인피니티 카파-9 시스템을 들어보며 귓전을 스미는 애잔한 소리결에 절실히 감동하여 두서 없는 이야기를 꺼내 보는 것입니다.
 

4차필터로 구성된 4웨이 시스템, ... 어떻게  보면 단순할 것 같지만, 예전에 없었던 스펙이고, 패시브 네트워크 구성도 개선의 끝을 치닫는 수준인데, 이런 수준의 이런 방향의 진화는 과거 시도된 적이 없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어쩌면 우리네 시스템의 2% 부족이 마침내는 이 방법으로 채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