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룸 칸투스 볼라] 단상

작성일 2010-05-10

요즘 새로운 스피커들을 부지런히 튜닝하고 있습니다.
튜닝을 거듭할 수록 새로운 응용 테크닉이 새록 새록 떠올라 적용 되고 있고요... 그래서 새삼 결과물에 놀라고 있습니다.
　
얼마 전 최고의 소리라고 생각했던 튜닝결과물이 다시 되돌아 봐지고, 그래서 또 개선되는 모습을 보면 과연 우리 귀의 욕심의 끝은 어디일까 싶기도 하고요, 과연 지금은 마지막일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현재까지 최선' 이라는 것입니다.
　
참 아쉬운 경우도 있습니다.
 

아룸 칸투스 '볼라' 스피커 이야기 입니다. 얼마 전까지 그때의 '최선'으로 튜닝한 것인데, 튜닝 조정해 가신 분께서 영 못마땅한 부분이 있다 하시는 겁니다. 어쨌든 이제는 좀 더 나아진 테크닉을 또 추가 적용할 수도 있고 하니 다시 한번 가지고 오셨으면 했는데, 이 스피커가 여간 무거운 것이 또 아니었지요... 그래서 그분은 멀지 않으니 제가 한번 방문할 것을 원하시다 결국 장터에 내 놓으셨군요...
 

새로 받으신 분께서 엇그제 또 비슷한 하소연을 전화로 하셨습니다.
 

이제는 추가로 만져볼 무언가가 확실히 있을 것도 같고 하여 과감히 가지고 오시라 하였습니다. 최종 점검도 할 겸 하여...
　
오늘 볼라 스피커 RTA 시스템에 걸어 보고 그에 따른 적절한 추가 처방을 하고 지금 작업실에서 듣고 있는데,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먼저 주인께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한편으로는 진작 한번 더 가지고 오셨으면 하는 후회도 있네요...
 

어쨌거나, 너무 좋습니다. 깊은 배경이 자연스럽게 연출되고 있네요.
　
기술적으로 다시 말하면 고차필터 네트워크를 적용하여 튜닝 된 시스템에서는 개별 유닛의 재생특성이 좋지 않을 경우 기본 1차필터 커브를 추가 이용하여 재생특성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제는 4차필터 네트워크를 이용할 경우 더더욱 유닛의 특성상 결함을 피해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이야기이고, 네트워크의 능력 영역이 더더욱 커졌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몇 가지 검증의 필요성이 없지 않습니다만, 무엇보다도 귀로 듣는 결과는 거의 초능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