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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하이엔드를 접하며 > 소릿길 칼럼

소위 하이엔드를 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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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3,799회 댓글 0건

작성일 20-04-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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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하이엔드 기기를 접하며


작성일 2005-09-30

 




칼라스 스피커는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스피커인가? 하이엔드인가? ... '저가 하이엔드'라고 자칭하고 있으니 하이엔드임에는 틀림 없다고 스스로 자부합니다.(또 다시 하이엔드 타령에 식상하실 분들도 계시겠네요...^^)


저희 플래그쉽 모델 청공을 잡지사 리뷰 보낸 적이 있습니다. 10인치우퍼에 3웨이 대형기 이지요... 비록 가격은 중가이지만, 성능은 하이엔드라고 자부하였습니다. 그래서 유명 하이엔드 동급 모델과 동석에서는 아닐지라도 동일 조건에서 비교될 기회만이라도 있기를 기대했었습니다만, ... 그 생각은 잡지사 문턱에서 좌절되었다고 할까요?? '가격대가 그만하니 그만한 기기에 물려 리뷰를 진행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시장원리에도 맞는 처사였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저가 하이엔드 스피커는 숙명적으로 가격에서부터 하이엔드인 스피커와는 성능 비교의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가...하는 비애감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술적 확신은 더욱 확고해 지기만 하고 ... , 그래서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저희 칼라스 스피커가 하이엔드 기기에 매칭되어 더욱 하이엔드적인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믿어왔습니다.
 

하이엔드라고 하여 'end'에 치달으면 그 역시 끝이 없는 것이겠지요...
 

그제 그런 기기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기계가 잠시 저희 시청실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YBA 델타 2 CDP, 델타 1 프리앰프입니다. 시청실의 럭스만 파워앰프 M-05 (오래 전 제작된 모델이지만, 당시엔 명실상부한 하이엔드라 할 수 있는)에 연결하여 카이로스의 소리를 들어 보았습니다.


그 동안 들어왔던 소리가 의미 없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YBA CD-P, 프리앰프... , 그렇게 잘 생기지도 않았고, 거창하지도 않은 기기들입니다. 외관에 압도당할 일도 없고, 그저 어수선한 시청실 기기 중 하나의 모습으로 연결되었을 뿐인데, 너무도 사실적인 소리에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이미 저희 스피커들은 하이엔드였습니다. 그 기기들과 어울려 더 이상의 약점을 잡기 힘들 정도로 리얼리티를 과시하고 있었으니까요... 그 동안 들어왔던 소리들이 어디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낱낱이 알려주는 것도 같았습니다.
 

보컬을 들으면 가수가 정가운데 바로 위치합니다. 마치 침이라도 튈 듯이... 색소폰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나오는 흐느낌 소리는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게 하더군요... 오케스트라 대편성 조차도 좁은 두 스피커 사이에 모조리 자기 위치를 잡아 자리하고 있습니다. 섬세한 트라이앵글 타악기 주자 까지 도요... 바이올린의 현 떨림은 애잔하고 투명하게 귓전에 다가옵니다. 아무리 빠른 패시지도 놓치는 소절 없이 표현하고 지나갑니다.


전체적인 소리의 긴장감이 오래 들을 때 피곤하게 할 것도 같은데, 전혀~ 입니다. 아주 잘 하는 연주자가 항상 곁에서 연주를 해 주는데, 결코 피곤할 리가 없습니다. 음악의 즐거움에 항상 빠지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절대 무리를 해서라도 위 기기들을 들일 생각입니다. 칼라스와 함께 이미 하이엔드는 우리들 목전(目前)에 와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치 않은 소리, 빠른 시일 내에 공개적으로 선을 보일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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